北사회과학원 “작년에 3.7% 경제성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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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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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인터뷰…근거 지표는 제시 안 해

북한이 작년에 3.7%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리기성 교수(75)는 지난 12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2016년 2960억달러(약 335조3700억원)에서 2017년 3070억달러(약 347조8300억원)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교수는 또 북한의 총인구도 2016년 2515만9000명에서 2428만7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작년 기준 북한의 1인당 GDP는 1214달러로 미얀마와 같은 수준이 된다.

리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은행이 올 7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작년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정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북한 측의 GDP 공표는 이례적”이라며 “국제사회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제재 하에도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북한은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 경제 강국’ 건설을 목표로 경제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한국 통일부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 1~9월 경제 분야 공개 활동 횟수는 총 33회로 작년 한 해 17회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리 교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의 GDP 및 경제성장률 산정의 근거가 되는 소비·투자, 물가상승률 등의 다른 지표는 공개하지 않아 “수치의 정확성을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리 교수는 “(북한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지만, 공업과 화학 분야가 성장하고 있고 전력사정도 나아지고 있다”며 남한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또한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또 일본에 대해선 Δ대북 “적대정책” 포기와 Δ과거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배 등에 대한 사죄가 이뤄져야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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