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빠른 北비핵화 원하지만 시간게임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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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로 예정된 4차 방북에 대해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시간게임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프로에서 한 약속을 추진할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북한에)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이나 다른 어떤 선언에 관한 협상의 진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계획과 진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두 정상 간의 회담 추진 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통로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향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다소 소강 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타개를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 ‘종전 선언’을 카드로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2021년초까지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서로 배치되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빨리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밝힌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이것은 지난 수십년 간 이어진 장기적인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큰 진전을 이룩했다”며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초까지 비핵화 발언에 관해선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이 한 말이다. 거기서 2021년에 대해 말했다. 따라서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하고자 준비한 시간표에 대해 단순히 상기시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대북경제제재 유지가) 비핵화 역량을 우리에게 제공하는데 핵심 전제조건이란 점은 변하지 않는다(core preposition the thing which will give us the capacity to deliver denuclearization isn’t changing)”며 “유엔안보리는 (제재)유지의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만장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를 언제 완화하는게 적절한지에 대해 두 나라가 어떤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두 나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제재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대북) 제재는 국제사회의 약속이며,전 세계 어느 현안에 있어 이렇게 만장일치가 되는 사안을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8일 중국을 방문한다. 뒤이어 일본과 한국도 방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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