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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9·9절 방북 사실상 무산… 대타 왕후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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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9·9절 방북 사실상 무산… 대타 왕후닝 유력

신나리기자 입력 2018-09-04 03:00수정 2018-09-0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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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비난 거세 정치적 부담… 北담당 최고위급 ‘대리 방북’ 가닥 북한의 정권수립(9·9절) 70주년을 기념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왕후닝(王滬寧) 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와 중국 소식통들은 “3, 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시 주석이 9·9절에 맞춰 방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북-중 관계를 고려해 영향력 있는 왕 서기를 보내 격을 갖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서기는 북한 문제와 사상·선전을 담당하고 있어 ‘대리 방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올해 세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모두 영접을 나갔으며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왕 서기는 미국 방문학자 경험이 있는 유일한 상무위원으로 향후 대미관계 조율이나 북한의 개혁개방과 관련해 조언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외교가는 시 주석의 방북이 사실상 무산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비난과 경고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대만 문제보다 한반도 문제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인데 시 주석이 굳이 정치적 부담을 지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 규모를 축소했던 2월 70주년 건군절과 유사한 수준으로 9·9절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 징후도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제재 때문에 열병식에 물자를 쏟아부을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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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방북#왕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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