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연속 韓電, 8월들어 시총 1조8296억 증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7,8월 전기료 한시 인하]원전수출 난항-北석탄 파문에
줄어드는 전기료 부담도 떠안을판

한국전력이 탈(脫)원전 정책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이어 2716억 원 규모의 전기요금 할인 비용까지 떠안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15, 2016년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을 때도 한전은 각각 1300억 원, 4200억 원 규모의 요금 인하분을 전부 부담했다.

당시엔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탈원전 정책 여파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실적 악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하는 등 한전의 원전 수출 구상에 제동이 걸렸고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의 북한 석탄 수입 의혹까지 겹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1.93%(600원) 하락한 3만450원으로 마감했다. 2013년 11월 18일(2만9800원)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달 들어서만 한전의 시가총액은 1조8296억 원 증발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악재 연속#한전#전기료 부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