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알바 구합니다” 글은 거짓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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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글올라 뜨거운 관심
정부 “방북 인력 알바모집 말 안돼”

“평양 공연 알바 구합니다.”

21일 오후부터 유명 인터넷 게시판들에 이런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린 사진에는 ‘29∼4월 4일. 평양(북한). 무대설치철거보조. 여권소지자. 근무가능하신 분 답장요. 전화상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내달 초 열리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우리 가수들의 평양 공연이 화제인 가운데 아르바이트(알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진심으로 신청하고 싶다. 어디서 신청하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반응부터, ‘다녀오면 미국 못 간다’ ‘눈뜨면 억류돼 있을 듯’이라며 염려하는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이 ‘평양 알바’ 모집 글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방북 인원은 신원조회를 통해 엄격히 정해지는데 알바 모집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남북관계가 해빙되는 가운데 나오는 이런 사기, 거짓 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초 평양 공연에 투입되는 공연 실무진은 주로 국립극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순 노동력이 필요하면 북한 측을 통해 현지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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