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김정일 자리에 최룡해… 2인자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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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급물살]黨인사권 쥔 조직지도부장 맡아

김정은에 이은 북한의 2인자로 통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사진)이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다고 정부가 11일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2018 북한 권력기구도 주요 변경사항’에서 공석이던 당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전문부서의 부장으로 임명됐지만, 보직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조직지도부장은 당 인사정책을 책임지는 요직으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1973년 조직지도부장에 올라 2011년 사망할 때까지 이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최룡해는 북한의 평창 대표단을 이끌 인사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국가보위상(옛 국가안전보위상)은 김원홍에서 정경택으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은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일단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에 이름을 그대로 올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황병서 상태가 공식 확인되지 않아 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룡해가 맡아오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는 최휘가 이름을 올렸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독립기구에서 내각으로 들어갔고 외교위원회가 신설된 것도 확인됐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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