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WFP, 北유치원생 19만명 식량지원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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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대북 인도적 지원 급감… 11월부터 모금액 부족해 중단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급감하자 지난달부터 북한 유치원생 19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한 것이 확인됐다. 군사, 경제 압박에 이어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마저 축소되면서 북한이 느끼는 고립감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임형준 WFP 한국사무소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WFP 북한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지난달부터 6, 7세 유치원생 19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WFP 본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10월 브리핑’에서 “대북 모금액의 치명적(critical) 급감으로 인해 11월부터 어린이 19만 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향후 6개월(11월∼내년 4월) 사업을 위해 2550만 달러(약 245억 원)가 필요하지만 절반도 모금하지 못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진척이 없자 사업 축소를 단행한 것이다.

현재는 5세 이하 영유아와 임산부에 대한 지원만 유지되고 있다. WFP는 영유아에게 하루 시리얼 66g, 비스킷 40g을, 임산부에게는 시리얼 132g을 제공하고 있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식량보다는 영양보충제 성격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유엔#wfp#북한#식량지원#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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