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노래 1위는 ‘날 보러 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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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부모’ 뒤이어

“외로울 땐 나를 보러 오세요∼. 울적할 땐 나를 보러 오세요∼.”

가수 방미의 ‘날 보러 와요’가 올해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으로 가장 많이 송출된 가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국군심리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날 보러 와요’는 14회 송출됐다. 인순이 ‘거위의 꿈’과 나훈아의 ‘부모’가 각각 8회,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태진아의 ‘잘 살 거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6곡이 7회로 뒤를 이었다. 송출되는 가요의 제목과 가사 내용을 보면 한국으로 귀순을 유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북 확성기를 통해 송출하는 가요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종류, 청취 대상의 선호도를 고려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젊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나 슈퍼주니어 ‘요리왕’ 등 최근 노래도 송출하고 있다.

그동안 대북 확성기에서 나오는 노래 등은 북한 군인이 귀순하는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25)도 의식을 회복한 직후 소녀시대의 ‘지(Gee)’를 듣기도 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대북 확성기#노래#날 보러 와요#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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