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美와 문제 해결前 6자 복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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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비확산회의 남북-북미접촉 불발

북한이 한 달 넘게 도발을 멈춘 가운데 20,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 기간에 남북, 북-미 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대신 북한은 “미국과 문제 해결 전까지는 북핵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21일 비공개로 진행된 ‘한반도 긴장 완화’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 6자회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국장은 전날 ‘동북아 안보’ 세션 발표에서는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미국에 핵 지위 인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국장의 발언에 대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며 핵 포기를 압박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최선희#북한#미국#외교#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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