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외교참모’ 웬디 셔먼 “北에 최후통첩식 압박 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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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의 핵심 외교 참모인 웬디 셔먼(사진)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3일(현지 시간) “북한지도부가 ‘이러다간 정권이 무너지거나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셔먼 전 차관은 이날 미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북한 관련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이 연합해 대북 압박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클린턴이 전 국무장관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발언이다.

지난 해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역이기도 한 셔먼 전 차관은 북핵 해법의 모델로 이란 핵협상을 거론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모든 (압박의) 도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란이 분명히 알게 했다”며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려면 제재 조치의 강도가 매우 높아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이나 군사훈련, 인권 문제제기 등을 통해 북한의 선택을 이끌도록 ‘최후 통첩’식의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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