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블룸버그 기사 비판 논평, 일부 표현·기자 이력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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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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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발언 비판이 근본 목적…일부 표현, 반성의 여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블룸버그 기사에 대한 논평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13일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논평으로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 논평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사용한 블룸버그 통신과 기자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 근본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해당 기사는 전적으로 기자의 주관적 평가일 뿐이며 사실에 기반한 기사에 활용한 것도 문제”라며 “기자의 논평도 (정당) 논평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자의 글을 비평하고 때로 비판하는 것은 정당 정치활동의 자유에 속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기사를 평가하면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표현을 동원한 것이 적절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선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다소 기자에게 불편을 끼쳤을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심리적인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인정한 점은 인간적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몇 가지 표현에 대해 논평에서 삭제하고 기자 성명과 개인 이력을 언급한 부분도 삭제함으로써 서울 외신기자클럽 등의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쓴 블룸버그통신의 기자 실명을 언급하면서 ‘악명 높은 기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논평 철회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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