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첫 토론회…아들·부인까지 물고 늘어진 후보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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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吳 부인, 사회주의 혁명가 작품 연출"
오세훈 "黃 아들, 점점 편안한 보직으로 이동"

15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의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다. 특히 상대 후보 가족을 상대로 한 의혹제기와 문제제기가 나오는 등 네거티브 공방도 있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 OBS 방송국에서 진행된 경선 TV토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오 전 시장 여동생은 민주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부인은 러시아 막심 고리키 사회주의 혁명 작가의 시국 작품인 ‘밑바닥에서’를 연출한 사례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파 정당이라고 하는 우리당의 당 대표로 나오시겠다는 분이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 부인은 또 사회주의 혁명가의 작품을 연극 무대에 올렸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여동생은 컴퓨터공학자로 나름대로 블록체인 관련해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데 영업 제안을 했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해서 하루 만에 접었다”라고 답했다.

또 “집사람이 했던 ‘밑바닥에서’라는 작품은 저소득층의 애환을 그린 작품일 뿐”이라며 “연극을 하는데 고소득층의 상황만 다뤄야 하는가. 이 질문 자체가 사례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장남의 병역 특혜 문제를 제기했다. 황 전 총리가 대구 고검장으로 근무하던 시기 아들이 대구로 재배치가 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취지다.

그는 “황 전 총리 아들이 광주에서 훈련을 받는 상황인데 이례적으로 일주일 동안 대기를 하다가 대구 부대로 근무를 하러 온다. 주특기도 바뀌고 보직도 이례적으로 점점 편안한 보직으로 가게 된다”라며 “추후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수세에 몰리거나 변명을 해야 하는 형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질문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 아들은 2년 동안 현역복무를 했다. 그 과정에 아무런 비리나 문제가 없었다”라며 “지금 구체적인 팩트가 틀린부분이 너무 많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보직이 변경됐다고 하는데 좋은 보직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잘 알아보고 질문을 해야 한다. 정말 이런 것은 곤란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2차 토론회는 17일 오전 10시 당 대표, 오후 4시 최고위원을 상대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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