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불출마’ 한국당 전대 요동…황교안 vs 오세훈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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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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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단 ‘주목’…불출마시 黃독주 양상
출마시 洪세력 등에 업고 유일한 黃견제자로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빅3’ 중 한명이던 홍준표 전 대표가 전대 연기 불가를 이유로 2·27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전대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황교안 독주’ 양상으로 흘러갈지 아니면 ‘황교안 vs 오세훈’이란 구도가 새롭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주자 5명과 함께 “전당대회 날짜를 2주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가 당 선관위가 거듭 전대 날짜 변경 불가 뜻을 못박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의 정당성 여부는 이제 역사에 맡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당이 아니라,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전대 일정 변경을 결정한 당 지도부와 황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전 대표 불출마로 전대 구도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홍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나머지 5명의 주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전 시장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지난 8일 ‘전대 보이콧’ 선언에 이어 전날 회동을 통해 “전대를 연기하지 않으면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명분은 2월 27~28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 기간과 겹쳐 전대 흥행 저조가 우려된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현재 판세가 황 전 총리에게 유리한 만큼 전대 날짜를 최대한 늦춰 판 자체를 흔들어 보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주자 빅3중 한명이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기존 전대 보이콧 방침에 따라 오 전 시장을 비롯해 나머지 5명의 주자들이 모두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 전대는 사실상 황 전 총리 독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홍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 전 시장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상황이다. 홍 전 대표의 지지표들이 황 전 총리 보다는 오 전 시장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황 전 총리에게 유리했던 1강2중이라는 전대구도가 ‘황교안vs오세훈’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 전 시장측은 “공은 다시 우리에게 넘어온 만큼 고심을 하고 있다”며 “후보등록 마감인 내일까지 지켜봐 달라”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이런 가운데 당은 후보등록 마감인 12일 오후 5시까지 후보들은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측 관계자는 “전대 날짜는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이상 더 이상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며 “내일까지 나머지 후보자들을 최대한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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