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오세훈 “박근혜 넘어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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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정당 벗어나 보수 대통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은 7일 “이제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 이상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불행히도 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덧씌워진 ‘친박(친박근혜) 정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서는 각각 ‘정치 초년생’ ‘불안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당 체질을 강화하겠다.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홍 전 대표에 대해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지방선거에서)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도입 찬반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시장 직을 던진 ‘원죄’에 대해서는 “성급했던 것을 반성한다.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며 “제가 너무 성급했다. 시장 직까지 걸었던 점을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총선, 대선을 의식해 (포퓰리즘과의 투쟁 과정에서) 숨었던 정치인들의 보신주의와 비겁함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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