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맨해튼 33가 ‘파라다이스’ 갔다” 美가이드 주장에… 최교일 “제보자, 文캠프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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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트립바 출입논란 증폭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사진)이 2016년 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놓고 이를 폭로한 현지 가이드와 최 의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가이드인 대니얼 조 씨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현역 C 국회의원이 뉴욕 맨해튼에서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해 강압적인 분위기를 못 이겨 안내했다”고 폭로했다. 최 의원은 곧바로 “10여 명 모두가 있는 곳에서 주점을 알아봐 달라고 했지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일 조 씨는 다시 인터뷰를 갖고 “가게는 뉴욕 맨해튼 33가 ‘파라다이스’라는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라고 추가 폭로했다.

이에 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노출한 무희가 있긴 했지만 제 앞에서 (무희가) 춤을 추거나 한 사실이 없고 일행은 구석에서 빽빽하게 앉아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여러 장의 임명장을 받았다”며 조 씨의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조직특보 임명장 사진 등을 공개했다. 조 씨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찍은 사진, 문 대통령 부부와 교포 오찬에서 찍은 사진 등도 공개됐다.

최 의원은 “조 씨 표현대로라면 지난 20년간 다른 현역 의원들의 추태를 봤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저를 문제 삼은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의 회견이 끝난 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치졸한 변명에 한 술 더 떠 가이드의 본명과 개인 정보를 부각시키는 등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최교일#스트립바#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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