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비판에…김의겸 靑 대변인 “초현실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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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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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겨냥한 나경원에 靑 “최소한의 선 지켜주시길”
나경원 “손의원, 영부인과 절친…초권력형 비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23/뉴스1 ⓒ News1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2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초권력형 비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선을 지켜 달라”고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 말미에 “나경원 의원이 김정숙 여사님과 관련해서 말씀을 한 게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변인의 생각은 이렇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선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이 초권력형 비리다, 이런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기자가 “청와대에서는 손혜원과 서영교 의원의 최근 의혹 보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입장을 내놓을 수 있나”라고 질문하자, 김 대변인은 “당에서 판단하고 당에서 뭔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저희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나 원내대표의 영부인 발언에 대한 입장을 스스로 밝힌 부분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금 이 문제는 나경원 의원이 청와대 여사님 향해서 말해서 저희가 반응 보이는 것. 대응하는 것”이라며 “여사님이 무관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최소한의 선과 예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제가 드린 말씀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 “상상을 초월한 일”이라며 “단순히 집값 상승문제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손 의원은 여당의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라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 대통령 당선 직후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은 김정숙 여사와 절친으로 여당에 입문하게 된 경위 자체도 동창인 김정숙 여사 부탁 때문이었다”며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 사건은 실정법 위반이 몇몇 부분에서 드러났다”며 “부동산 실명법과 부패 방지법 위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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