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SNS로 건넨 추석 인사…어떤 메시지 담겼나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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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남북정상회담 성과 등 ‘평화’에 초점
野, 경제·민생 강조하며 ‘경제위기’ 비판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본인의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제각기 온라인으로 추석 인사를 올리며 소통에 나선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에 집중해 최근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경제’에 초점을 맞춰 어려움 속에도 힘을 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추석 인사를 올리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 이웃과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더욱 뛰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한 분 한 분이 잘 사는 경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시켜 갈 것”이라며 “촛불 정신으로 더 단결하겠다. 국민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의 기대와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라며 “가족과 풍성하고 기쁨 넘치는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짧게 남겼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좋은 소식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야기꽃이 피어났으면 좋겠다”며 “올해 한가위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여유롭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반면 한국당은 한 목소리로 경제 위기에 대한 염려를 나타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이 되어도 마음이 무겁다”며 “정치, 경제, 남북관계 모두가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2박3일 일정으로 고향을 다녀 올 생각이지만 그 발길 또한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추석, 한가위 큰 명절에 어떤 ‘희망의 거짓말’을 가지고 고향을 찾아야 할지 어제 수유시장에서 시작된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추석인사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일자리와 소득이 쑥쑥 늘어나고 나라도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새로운 경제의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 같다”며 “갈라지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당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상 최악의 경제상황 때문에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며 “청와대는 경제 체질이 바뀌며 수반된 통증이라고 한다. 청와대의 안일한 인식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처절한 진정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고들고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과 함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살림살이 참 많이 힘드시겠지만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고 정겨운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감사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전날 당 유튜브 영상을 통해 “침체된 경기 속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 해 동안 땀흘려 거둔 결실을 가족, 친지, 이웃과 나누며 넉넉하고 여유로운 추석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우리나라도 한동안 정치가 무척 혼란스러웠는데 정치가 어느 정도 안정되니 이제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졌다”며 “문재인 정부가 경제에 있어서 잘못하는 것은 정확히 쓴소리하며 막겠다. 어려운 경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제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넉넉하고 평화로운 한가위 되십시오”라고 적힌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소회를 밝힌 뒤 “정의당은 평화정당으로서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에서는 무슨 일이든 함께 협력하고 앞장서 왔다”며 “평화의 선물뿐 아니라 민생을 책임지는 선물 또한 드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석명절에 내려가면 많은 친지분과 따뜻한 자리를 만드실 텐데 ‘취직은 어떻게 됐니’, ‘결혼은 언제 하니’ 그런 이야기보다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힘내’라고 따뜻한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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