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년짜리 장관”…野, ‘현역의원 불패’ 신화 맹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21시 49분


코멘트
“사실상 1년짜리 장관 아니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청와대가 여당 국회의원들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야당 지도부의 강경발언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좀처럼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현역 불패’ 신화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야당으로 중심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은 ‘인사청문회 불패’라는 것 역시 국회의원의 기득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청문회에서 통과된다고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청문회에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 전에는 그만 둘) 임기 1년 또는 1년2개월짜리 장관들이 정책 일관성과 중장기 비전을 만들 수 있는지 검증하겠다”며 “(이들이) 총선에 불출마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내겠다는 생각을 혹여 가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불출마 약속을 요구한 것이다.

야권은 두 장관 후보자가 2020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일 90일 이전인 2020년 1월 중순 이전에 사퇴할 거라 보고 있다. 특히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1년 남짓한 기간에 교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사실상 두 후보자의 스펙 한 줄을 추가하는데 장관직이 이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