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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내 성폭력·2차가해 고백…“반성문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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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내 성폭력·2차가해 고백…“반성문 제출한다”

뉴스1입력 2018-02-08 12:27수정 2018-02-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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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안태근’ 없나” 대책 마련도 요청 정의당이 8일 당내에서 여러 성폭행 사례가 있었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까지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반성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정의당의 반성문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회견에 앞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당직자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지금 입을 열어야 할 주인공은 피해 여성이 아니라 침묵했던 조직과 단체”라며 당내 성폭력 2차 가해 의혹 당직자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 사실과 반성의 뜻을 스스로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당직자는 당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비난하고 사건 해결을 방해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사건 외에도 가해자 상당수가 당직자였던 여러 당내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역시도당의 당직자가 술자리에서 동료 당직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던 사건, 부문조직의 위원장이 해당 부문의 여성당원에게 데이트를 요구하며 스토킹을 했던 사건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직무정지를 받았던 당직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한 처리부터 우선 명확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 외에 당내 2차 가해에 대한 포괄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대표인 제가 다 파악하지 못하는 사건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 저의 기자회견을 직접 보거나 글로 접하게 될 피해자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정의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허다한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며,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구성원의 의지”라며 “피해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거나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고백과 함께 정치권에 만연한 성폭력 사건을 지적하면서 “여의도에는 ‘숨어 있는 안태근’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성폭력이 권력 관계에 기반한 폭력이라면 우리 사회 권력의 정점에 있는 여의도야 말로 성폭력이 가장 빈번한 곳”이라며 “여성 정치인, 여성 보좌진, 여성 언론인에 가해지는 성폭력은 일상적이지만 유야무야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각 정당에서 검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성찰은 빠져 있다”며 “성폭력 문제는 상대 정당을 비난하기 위한 정쟁의 소재가 돼서는 안 되며 철저한 자기 반성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에 ‘정치권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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