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문재인 캠프서 ‘용서 않겠다’ 협박문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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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3]문재인측 “누군지 밝혀라”… 송민순 비공개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문 후보 측에서 보낸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막 보냈다. 그래서 고발 같은 걸 하려나 보다 했는데 실제 고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문 후보 캠프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문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본보가 ‘문 후보 측 관계자를 공개할 수 있나’ ‘전화나 문자 항의 때문에 북한대학원대 총장직을 사퇴한 것인가’를 묻자 “이해해 달라”는 짧은 답변만 보냈을 뿐 문자를 보낸 사람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선대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는 송 전 장관 자신이 밝히면 되지 않겠느냐”며 “송 전 장관이 밝히지 않으면 일종의 마타도어이고 흑색선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 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제1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조폭들이나 할 만한 섬뜩한 협박 문자를 보냈다”며 “문 후보는 이 또한 양념이라고 웃고 넘어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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