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공무원연금 5월2일까지 개혁… 국정 큰농사 잘 짓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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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실장 취임후 처음 열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등… 민생-경제 법안 신속 처리 강조
“리퍼트 피습은 종북세력 사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여권 수뇌부가 6일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한자리에 모였다. 전날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대책이 긴급 의제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건을 ‘종북(從北)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와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퇴 이후 당정청 수뇌부가 처음 모인 것이다.

○ 김무성-이병기 라인 적극 가동될 듯

김 대표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 국정이라는 큰 농사를 잘 짓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창구 역할에 주안점을 둘 것이고, 무조건 정부 편에서 옹호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국민 시각에서 문제될 사안은 야당보다 더 강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전 실장과 달리 이 실장과는 관계가 원만하다. 그런 만큼 여당의 목소리만 강조하기보다는 당청 조율이 더 긴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실장이 “올해는 국정운영 3년 차이자 내년 총선을 앞둔 정부와 여당 모두에 중차대한 시기”라며 “당정청이 한몸같이 움직이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 공무원연금 개혁안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는 오전 9시부터 10시 45분까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주의제로 다뤄졌다. 회의 후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시급성을 감안해 4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국회 특위 운영시한인 5월 2일까지 입법 조치를 완료하기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배상과 인양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 지도부는 3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법을 4월 임시국회 이후 가장 이른 시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영란법 후속 대책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이 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돼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며 “정부는 시행령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황진하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사무실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장군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면서 “요즘 미군이 ‘같이 갑시다(Go Together)’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걸 장군이 만든 것 아니냐”며 백 장군의 손을 잡았다. 백 장군은 “주한 미국대사가 습격을 당해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당정청#리퍼트#미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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