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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불협화음’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근거 없는 추측성 얘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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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불협화음’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근거 없는 추측성 얘기” 반박

문병기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18-12-03 05:00수정 2018-1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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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방문前 기내간담회
손잡은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살게로 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뉴질랜드행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북핵 이슈를 놓고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 미국이 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 경협 속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실제와는 다르며 설령 있더라도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미 관계에 다시 자신감이 붙은 듯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을 갖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방금 그 질문의 근거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이런 과정에서 전혀 무슨 다른 입장이 없다”며 “미국과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는 그냥 뭐 별로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마무리되기 직전에도 “마지막으로 이 점만 좀 이해를 하셨으면 좋겠다”며 한미 간 불협화음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뤄진 것 중 미국이나 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의 협의 없이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북 철도 연결 사전연구 조사를 위해 이번에 열차가 올라가지만 이를 통해 물자가 올라간다면 (미국과) 하나하나 다 협의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무슨 불협화음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혹시 그런 말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경제 문제 등 국내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기자단이 국내 문제를 질문하기로 사전에 협의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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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질문 10개 중 3개는 청와대 기강 해이 논란과 내년도 경제 목표 등 비(非)외교안보 분야에서 나왔다.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문 대통령은 “더 말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아니다. 답하지 않겠다” “외교(문제)로 돌아가자”며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소통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브리핑이나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아예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기자들과 악수를 하던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엔 악수 없이 곧바로 전용 칸으로 되돌아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특별감찰반 비위를 두고 정치권에서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 쟁점화하자 일단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에 가서 대면보고도 받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에선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정작 전용기를 타기 전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문병기 weappon@donga.com / 한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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