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러시아 의장, ‘남북러 협력’ 공감대…내년 푸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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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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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장 “평양 남북정상회담 대성공…北비핵화에 상응조치 필요”
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시키는데 기여”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접견하고 ‘남북러 3각 협력’에 관한 양국 공감대를 확인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마트비옌코 의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마트비옌코 의장에게 “러시아는 우리 한반도 프로세스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일관되게,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며 “특별히 의장님께서 지난 9·9절에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와 남북간 3각 협력, 특히 철도와 가스, 경협(경제협력) 분야에서의 ‘3각 협력’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신 데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그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있고 작년 동방경제포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에 대해 의논한 바도 있다”며 “그에 대해 의장님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에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면서 “푸틴 대통령께서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였다.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가 장소는 외무부 차원에서 합의가 되고있다”며 “방한을 준비하는데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안보 등 많은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어 “대통령님의 노력으로 한반도가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며 “남북대화를 계속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로와 철도 연결에 관해 내려진 결정이 중요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업이 ‘남북러 3자 협력’에 있어서도 좋은, 새로운 기회를 연다. (예를 들어) 철도 연결 사업”이라고 언급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또 비핵화 문제와 관련 “러시아는 늘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평화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 프로세스이고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남을 했고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현재와 같은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지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수요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 ‘교역 300억불, 인적 교류 100만명 시대’를 달성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명 브리핑을 통해 “이번 문 대통령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 접견은 지난 6월 국빈 방러 등 양국 정상 간 긴밀한 협력 기조를 고위급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한편,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대상국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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