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말·공휴일·심야 업무추진비 사용, 이상한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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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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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골프장 사용 건 “한중일·한일 관련 공개행사”
면세점·백화점 사용도 “출장시 상대국 인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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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부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과 관련 “각 담당실국에서 개별적으로 체크한 결과 문제 있는 경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 위원이 특히 문제 삼은 스키장과 골프장에서의 사용 부분도 각각 한중일, 한일 관련 워크샵 개최 당시 만찬 등의 비용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무 특성상 주말 및 공휴일 혹은 밤 늦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사용 내역도 다 업무 특성과 연관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주말 출근과 출장이 굉장히 많고 아예 행사가 주말 또는 공휴일에 있는 경우도 많다”며 “야근도 빈번해 주말이나 밤 11시 이후에 업추비를 쓰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가령 국회에서 외통위나 예결위가 열렸다면 그날 있었던 이슈와 해당과에 보내줘야할 것들을 정리하고 또 모아서 이를 평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심야에 업추비를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업추비 가운데는 기본적인 운영에 관한 항목인 관성업무비와 특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사업추진비 등의 항목이 있는데 보도된 내용은 이에 대한 구분없이 나열되다 보니 납득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다 정당하게 사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업추비가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장 갈 때 상대국 인사 등에 선물하는 경우가 있고 이는 원래 업추비를 쓰도록 돼 있다”며 “완전히 투명하게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 때문에 사적 선물을 사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회계 처리에 관한 전반적 점검에 대한 시스템은 각 부처별이나 감사원이 각각 하고 있고 예산 결산 과정에서 국회를 대상으로도 이뤄진다”며 “다층적으로 예산 회계 투명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스템을 신뢰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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