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기간 국가 행사에 서울예대 잇따라 초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3일 17시 11분


코멘트
서울예술대는 최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관련 문화행사에 서울예대가 잇따라 초청됐다고 밝혔다.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정표 초빙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예대 앙상블은 인도네시아의 노래 ‘븡아완 솔로’를 공연했다. 이날 오후 1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축하공연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은 서울예대 앙상블과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가믈란 악단과의 협연을 감상했다.

서울예대는 12일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으로부터 다음달 6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공연단을 보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김지영 대외협력처장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교수(연극전공)가 학생들과 함께 한국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융합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교수와 학생들은 최근 수년 간 방학 때마다 인도네시아 각지의 전통예술인들을 방문하면서 두 나라 예술의 융합과 ‘월드 뮤직’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서울예대의 관심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연출가로 활동했던 유덕형 총장의 뜻도 반영돼 있다. 유 총장은 뮤지컬 ‘라이언 킹’의 감독 줄리 테이머가 인도네시아 전통 가면극의 기술을 활용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유 총장은 “예술은 신과의 교감인데, 인도네시아 전통예술에 이런 속성이 강하다”며 “우리민족의 예술혼과 전통을 세계에 알린다는 창학 이념에 따라 월드 뮤직 창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직접 교수들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전통 예술가들을 만났고, 대학에서도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인 가믈란 수업을 개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의 스튜디오를 자체 개발한 인터넷 화상공연시스템으로 연결하고, 두 대학이 공동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예대는 지난 2월 안산캠퍼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첨단 로봇 팔을 이용해 인도네시아 그림자 인형극 방식의 공연도 펼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