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옆자리 꼭 지킨 남성은 ‘김정은 전담 1호통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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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영철 백악관 회동]백악관 “외무성 소속 김주성”
뉴욕만찬-폼페이오 방북때도 배석… 태영호, 책에서 “노동당 국제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용 책상 의자에 앉아 있고, 김영철은 
맞은편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영철 옆은 백악관이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이라고 신원을 공개한 
김주성. 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용 책상 의자에 앉아 있고, 김영철은 맞은편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영철 옆은 백악관이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이라고 신원을 공개한 김주성. 백악관 제공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방미 기간 내내 그림자 수행하며 최근 북-미 회담장에 단골로 등장했던 ‘의문의 남자’가 북한 외무성 소속의 김주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의 만남 사실을 전하며 북측 수행원 이름을 공개했다. 여기에 김영철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간 북한 인사를 ‘외무성 소속 김주성, 통역’이라고 밝혔다.

김주성은 지난달 초부터 숨 가쁘게 이어진 북-미 회담장마다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름과 소속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때 김영철과 함께 배석했다. 김영철 방미 기간엔 지난달 30일 폼페이오와의 만찬과 31일 회담,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화에 모두 배석했다. 오히려 대미 라인 핵심이라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은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대기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최근 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주성을 ‘1호 통역’(김정은 통역)을 담당하는 ‘노동당 국제부 8과 부원(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이 2015년 형 김정철의 영국 런던행 때 김주성에게 “런던대사관에 중대 과업을 주려고 한다”며 김정철 근접 수행에 적합한 인사를 물었고, 김주성이 태 전 공사를 추천했다고 한다.

이날 백악관 행사엔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도 따라갔다. 김성혜는 김영철 직속이며 특히 평창 겨울올림픽 직전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밀착 수행했다. 백악관은 직책을 밝히지 않고 안평철, 맹성남도 수행단에 있었다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영철 옆자리#남성#김정은 전담 1호통역#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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