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 안보보좌관 “한미동맹 강력하고 긍정적 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막오른 트럼프 시대]김관진과 통화 “빈틈없는 공조”… 트럼프 행정부와 채널 첫 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한미 양국이 정책공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잠재우고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 발전의 중요성과 북핵 문제의 시급성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빈틈없이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플린 보좌관은 “미국 신행정부하에서 한미동맹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 현안을 긴밀히 공조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통화는 플린 보좌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사에서 “우리는 오랜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동맹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 전문가 대표단을 22일 미국 워싱턴으로 보내 조야의 관계자들과 우호적 여론 형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조현동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25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헤리티지재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기업연구소(AEI), 브루킹스연구소, 미의회조사국(CRS) 등 싱크탱크와 정관계 인사를 만나 북핵, 동북아·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할 계획이다. 북핵 6자회담의 한미 수석대표인 두 사람은 양국 대북정책의 연속성을 확인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경우 대처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숭호 shcho@donga.com·우경임 기자
#한미동맹#김관진#플린#트럼프#미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