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페루 항공협력 초음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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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기초훈련기 첫 비행 참관… 한국 제대혈 관리시스템 수출 합의

즉석 세일즈 나선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페루 수도 리마의 셰러턴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기업상담회장을 찾아 페루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회장을 박 대통령이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리마=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즉석 세일즈 나선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페루 수도 리마의 셰러턴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기업상담회장을 찾아 페루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회장을 박 대통령이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리마=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 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 훈련기 공동 생산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훈련기 KT-1P 1호기의 초도 비행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말라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페루 (방위산업 분야의) 기술 협력이 현재 기본 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AI는 페루에서 국산 훈련기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되면 남미뿐 아니라 세계 최대 훈련기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전날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제대혈 관리 시스템 도입에 한국의 기술 전수를 요청했다. 제대혈은 신생아 분만 시 나오는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조혈모세포가 많아 백혈병 등 악성 혈액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박 대통령은 “제대혈 문제는 과거 의원 시절 법제화를 주도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2009년 6월 박 대통령이 대표 발의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안’은 이듬해 2월 통과됐다.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발의한 2호 법안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국과 페루 기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찾았다. 청와대는 지난달 중동 순방 때부터 한국과 현지 기업 간 상담회를 주선하고 있다. 이날 상담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페루 기업 152곳이 참여해 17건, 1만4100만 달러(약 1528억 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박 대통령은 21일 오후 남미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리마=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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