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한중 정상 11월 中 APEC서 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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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쉬안, 朴대통령 면담서 공식화
아베 책사 야치 “관계개선 노력”에 김관진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핵심”

21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펼쳐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격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단독 정상회담은 취임 후 벌써 5번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은 청와대에서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이 있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도로 설립하는 AIIB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낮추려는 의도가 깔려 있어 미국의 거부감이 크다. 이날 탕 전 국무위원이 박 대통령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한 것도 한국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야치 국장은 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무엇보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사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은 가장 중요한 핵심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한중 정상 회담#외교#중국#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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