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한회담때 ‘재난 구조지원’ 공식표명 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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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포함… 전쟁기념관 헌화 첫 일정
국새 - 어보 9점 60년 만에 반환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인도적 기술적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순방 일정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헌화하고 경복궁에서 한국문화 행사에 참석한다. 곧이어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미국의 지원 문제가 들어 있다. 수전 라이스 NSC 보좌관은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의제로 미국의 재난지원 활동 강화, 군사안보 협력, 영토분쟁 해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크게 4가지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한국의 세월호 침몰 사고, 동일본 대지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등 방문국의 대형 재난과 사고를 거론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 활동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의 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북한 도발 대응 방안 브리핑을 받는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6·25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국새와 어보 9점을 반환키로 양국이 최종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9점 중에는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와 고종의 어보인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가 포함된다. 수강태황제보는 고종을 수강태황제로 존봉하는 의식을 기념하려고 만든 인장이다. 또 관찰사나 절도사 같은 지방관리의 임명장 작성에 사용했던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조선왕실의 인장으로 사용된 ‘쌍리(雙(리,이))’도 있다. 문화재청은 미 국토안보수사국(HIS)과 인장 반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17일 최종 서명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우정렬 기자
#오바마 방한#재난 구조지원#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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