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펜스 만나 “北 대화로 이끈건 강력한 한미동맹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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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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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큰 진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Suntec) 회의장에서 가진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펜스 부통령과 함께 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런 진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친에 이어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며 “그를 위해 한국정부에 대해서 미국측에서 협조와 지지, 격려를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서울=뉴스1)

▼[전문] 문재인 대통령의 ASEAN+3 정상회의 모두발언▼

리센룽 총리님, 정상 여러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을 전합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앞에서 우리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규모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협력체로 성장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었던 앞 세대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남과 북은 세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바로 이곳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한 친구’로 함께해 주신 동아시아인들과 동료 정상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는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 역시 아세안+3가 중심이 되어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동아시아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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