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해진 황교안 대행… 페북 글쓰기 9일째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허원제 정무수석 사표 수리 방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관리하는 페이스북이 9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오전 3시경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해 수호의 날’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일까지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24일에는 일정을 중심으로 매일 글을 올렸고 평소에도 2, 3일마다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최근 회의에서 더욱 과묵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임명권자의 구속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황 권한대행은 1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황 권한대행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대화하던 황 권한대행은 “직접 얼굴을 뵈니까 말이 안 나온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사의를 밝힌 허원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지난달 13일 일괄 사표를 냈으나 황 권한대행이 반려한 바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황교안#페북#허원제#정무수석#사표#수리#권한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