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적폐 공공기관장’ 꼬리표 홍순만 코레일 사장, 전격 사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8일 11시 45분


코멘트
‘친박·적폐 공공기관장’ 꼬리표 홍순만 코레일 사장, 전격 사의
‘친박·적폐 공공기관장’ 꼬리표 홍순만 코레일 사장, 전격 사의
홍순만 코레일 사장(60)이 28일 사의를 밝혔다. 홍순만 사장은 얼마 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이 사퇴를 촉구한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5월 최연혜 전 사장에 이어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돼 1년 2개월여 간 재직해 왔다.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다.

홍 사장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여 공공기관 가운데 노조와 가장 극심한 대립을 벌였는데 갈등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대전지방법원은 1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낸 성과연봉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홍 사장은 2월 성과연봉제 반대파업에 참여한 노조 간부 89명을 해고하고 166명을 정직 처분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선을 앞둔 5월 초 재심을 위해 다시 한 번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해고간부를 89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208명을 정직처분하는 등 기존과 같은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친박’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친박 핵심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인 그는 인천시에서 경제부시장으로 일한 지 반년 만에 돌연 사퇴하고 철도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