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등 악의적 비난” 연금학회장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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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안 마련한 김용하 교수
“학회에 부담… 개혁 잘 추진되길… 공무원노조는 명예훼손 사과하라”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한 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사진)이 학회장직을 사임했다.

김 교수는 26일 회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개혁방안과 관련해 학회에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학회장직 사임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잘 추진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전 학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아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금학회는 10년간 공무원의 연금 부담금을 지금보다 43% 올리고 수령액은 34% 깎는 내용의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 측에 따르면 학회는 발표 직후 전화와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한 항의가 폭주해 학회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또 공무원노조는 학회 사무실을 찾아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민간 연금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회가 이 같은 개혁안을 만든 것이라는 악의적 비난까지 쏟아져 많은 회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의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과 공무원노조 등은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음해를 계속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는 내용도 e메일에 담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연금#공무원노조#김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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