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지금은 북미 협상 재개에 노력할 때”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6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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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북미 협상에 기여했으면"
푸틴 '6자회담' 언급 관련 직접적 평가 자제
"정부, 남북 정상회담 추진 최대한 노력"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지금은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27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북러 정상회담도 그런 방향에서 기여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현재의 비핵화 협상 구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만 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조금 전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호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정상회담 개최를 공개 제안한 이후 당국 간 별도의 접촉은 없었으나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측이 호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정부는 지난 22일 북측에 행사 개최 사실을 통지했으나, 북측은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이날까지 밝히지 않았다. 참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 장관은 “남북이 함께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정세의 흐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판문점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한다는 그런 의미도 적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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