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수혁신위 개최…구형 M48A3전차 전시 품목서 제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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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9일 군수(軍需)혁신을 통해 700억원 이상의 예산 효율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M48A3전차, M14소총 등 노후화된 품목을 전시 기본품목에서 제외하면서 전시예산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군수혁신위원회를 개최해 2018 군수혁신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2019년 군수혁신 추진방향을 토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수혁신위는 2014년부터 군수혁신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군과 민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로 매년 2회 개최된다.

국방부는 “전투준비태세 강화 분야에서는 현 시점에 맞게 전시 기본품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M48A3전차, 해군 45구경 권총, 공군 7.62㎜ 소총(M14 소총) 등 노후화된 5000여 품목을 전시기본품목에서 제외하면서 유사시 편성되는 전시예산에서 4조원 정도의 규모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M48A5전차는 현재 운용하고 있어 전시 기본품목에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품목은 전시 기본품목에서 제외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당장 사용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각 품목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물자와 유류, 건설자재, 장비 등에 대한 비축목표 일수를 일괄적으로 하지 않고, 서로 다르게 설정해 4000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군수경영 효율화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군에 적용하고, 민간의 우수자원 및 선진기법 등을 적극 활용해, 예산효율화 및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 물류지표 개선 등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민간에서도 사용하는 상용 차량 사용 등 군수품 상용화로 올해 약 738억원의 예산 효율화를 달성했다. 또 수리부속 수요예측 정확도를 79%에서 80%로 향상해 내년 수리부속 예산에서 약 169억원의 절감효과를 보게 됐다.

아울러 K-1전차, K-9자주포, 대포병 탐지레이더(ARTHUR-K) 등 3개 장비를 성과기반군수지원 적용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효율화를 달성하게 됐다. PBL은 군과 민간업체가 군수품 수리부속 보급, 정비와 관련해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업체의 수행성과에 따라 대가를 차등 지급하는 협력사업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별로 불일치한 군수데이터 30만여 건을 표준화하고 3D프린팅을 통해 고강도를 요구하는 금속부품 5개에 대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조달청과 ‘벤처나라’ 업무협약 체결로 민간의 우수 상용품을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밖에 국방부는 탄약 저장시설 지하화 추진계획에 따라 지하형 탄약고를 확대해, 군의 탄약 저장능력은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주석 차관은 이날 군수혁신위에서 우수 유공자에게 표창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관계관들을 격려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서 차관은 “우리 앞에 놓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물결은 우리 군이 강한 군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군수 분야에 적용하는데 있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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