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경수 ‘백의종군’에 여론 싸늘 …“이순신 장군 모욕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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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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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드루킹’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백의종군(白衣從軍)하겠다”고 밝혔으나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백의종군은 ‘흰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간다’는 뜻으로, 장수가 계급이 없는 말단 병졸의 신분으로 참전하는 것을 말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한 역사가 대표적이다. 이순신 장군은 왜적의 계략과 시기세력의 모함으로 1597년 통제사 직위에서 해임되고 투옥됐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없는 사이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게 패하기 시작하자 임금은 이순신 장군을 다시 불러들였고, 이순신 장군은 직책 없이 전쟁에 임했다.

이날 이 지사와 김 지사가 지사직은 유지한 채 당직만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하자 많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백의종군이 아니고 백 가지 꼼수겠지. 백의종군하신 이순신장군님께서 지하에서 웃으시겠다” (a507****)“네가 무슨 성웅 이순신인가? 백의종군하려면 먼저 지사직부터 내려놓고 백의종군 소리해라” (kim9****) “무슨 지들이 나라를 구했나? 아무 데나 백의종군이야? 이순신 장군님에 먹칠하는 것들”(xmlm****)“백의종군 뜻도 모르냐? 이순신 장군은 모든 관직 내려놓고 사병으로 참전하셨다”(asia****) 백의종군? 나참 웃겨서 비리에 휘말린 주제에…그냥 처분을 기다린다고 하세요”(euno****) 백의종군은 개뿔”(ahn7****)“백의종군이란 말 함부로 더럽히지 마라”(dece****)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경수 지사도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께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저 역시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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