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총회서 유엔사 해체 촉구 “괴물 같다”…인권문제는 전면 배격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9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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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서기관 “유엔사 활동, 유엔 헌장에 어긋나”
제3위원회에선 인권 문제도 배격

북한이 유엔 총회 6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에 주둔해 있는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은 지난 12일 법률 문제를 담당하는 6위원회 회의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향한 한반도 상황 전개에 근거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유엔사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유엔사를 괴물 같다(monster-like)고 묘사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유엔이라는 이름을 달고 유엔 헌장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엔사의 활동이 유엔의 활동이나 프로그램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통솔권에도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서기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로켓발사 실험을 멈췄음에도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 측 대표는 다음 회의가 열린 지난 15일 추가 발언을 요청해 “6위원회는 유엔사 해체를 논의하기 적절한 곳이 아니다”면서 “유엔사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반박했다.

인권을 주제로 하는 제3위원회에서 북한은 지난 16일 유엔인권 최고대표사무소의 크레이그 모카이버 뉴욕사무소장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보고서에 정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서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제73차 유엔총회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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