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타고 파리 시내 달린 文대통령, 한-불 수소경제 손잡았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4일 2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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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文대통령, 현대차 프랑스 수출 1호 수소전기차 시승
현대차-에어리퀴드-엔지, 수소차·충전인프라 확대 MOU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2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신형 수소 자율차량인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2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신형 수소 자율차량인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첫 방문지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의 현지 1호 수출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직접 시승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생산시설인 노이다공장, 지난 5일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기업 ‘기 살리기’를 위한 현장 방문에 또다시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에 세계적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프 ‘수소경제’ 신산업 협력 현장 방문 ‘넥쏘 시승’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직접 탑승했다. 도심의 수소 충전소를 활용해 파리 시내를 달리는 한국의 수소차를 직접 시승하고,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신산업 협력사업을 우회 지원하는 현장 방문의 하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현대차의 자율주행 최신 기술을 접목한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이르는 7㎞가량을 달린 적이 있다. 궁극의 에너지이자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 기반 경제 활성화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현대차의 수출 확대에 힘을 싣는 행보를 국내외에서 잇따라 가진 셈이다.

시승 후 문 대통령은 파리 도심 알마광장의 수소충전소에서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직접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충전 시연도 직접 참관했다. 이 충전소는 에어리퀴드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충전 시설이다. 급속 충전에 30여분이 소요되는 배터리 전기차의 10분의 1인 3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현지에서 ‘파란 하늘’의 래핑 이미지로 유명하다.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없는 친환경 도심 대중교통으로 주목받아 2016년 5대에서 지금은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린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와 에어리퀴드 관계자들로부터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와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대차-에어리퀴드-엔지와 3자 MOU ‘수소 협력’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 버스, 트럭 등을 합해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에어리퀴드,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3자 MOU를 체결한다.

전 지구적 과제인 온난화를 방지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3사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과 새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친환경차 본고장인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고, 수송용 수소 연료 활용도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는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한다. 국내에 연말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한다. SPC는 자본금 2000억원을 마련해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을 위해 전라남도·여수시와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3자 MOU가 수소전기차 제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 제시 노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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