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박정희-이승만 묘역도 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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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24일 역대대통령 묘역 찾아… 임정-제헌의회 지도자도 참배
국회측 “국민 통합 차원서 결정”

문희상 국회의장(사진) 등 신임 의장단이 전직 대통령과 임시정부, 제헌의회 지도자의 묘역을 합동 참배한다. 특히 협치와 통합의 의지를 담아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뿐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찾기로 했다.

문 의장은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제헌의회 초대 의장을 지냈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국회 논의를 통해 풀어가려고 한 대표적 의회주의자”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은 의회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국민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참배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13일 선출된 직후부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거의 매일같이 여야 간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장단은 이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과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다. 또 제헌의회 2대 의장을 지낸 해공 신익희 선생 묘역(서울 강북구 수유동)도 찾을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역대 국회의장은 대통령 묘역에 따로 가지 않고 충혼탑만 찾아 순국선열을 한꺼번에 기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처럼 역대 대통령, 임시정부, 제헌의회 지도자 묘역을 한꺼번에 참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문 의장은 국회 관계자들에게 “20대 후반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문희상 의장#박정희#이승만 묘역#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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