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8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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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훈련 기간과 겹쳐 힘들었지만 매일 새벽 2시까지 연습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15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육군3사관학교 팀의 원영선 생도(22·4학년)는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원 생도는 팀에서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처럼 자유롭게 그리는 그림)’를 맡았다. 이 팀은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그래피티와 비보잉, 팝핀 등 춤으로도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는 국방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의 주역인 청년들의 통일·안보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도록 마련한 자리. 발표 형식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300여개 출전팀 중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른 24개 팀은 토크쇼, 뮤지컬, 연극, 콩트, 연주, 마술쇼 등 다양한 형식을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병대 연평부대 팀은 연극을 통해 국가와 개인의 삶이라는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군인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날 행사장은 600석의 자리가 빈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대회에 참석한 장병들의 부모와 일반 시민 등도 함께 했다. ‘분단 없는 청년회’팀의 공군 제2방공유도탄여단 소속 은다빈 일병(20)의 어머니 박순영 씨(43)는 “아무 것도 모르던 아들이 통일과 안보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입상한 팀들을 시상했다. 대상 1팀은 1000만원, 최우수상 1팀 500만원, 우수상 4팀 300만원, 장려상 2팀 200만원, 특별상 4팀에 100만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이번 대회의 실무를 맡은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 총괄 김이호 육군 중령은 “그동안 젊은 세대들에 대한 통일·안보 교육은 기성세대에 의한 주입식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도 그들만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통일을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욱 정신전력정책과장은 “앞으로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박민규 인턴기자 고려대 교육·사회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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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15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육군3사관학교 ‘청춘’ 팀.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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