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포럼 2014]품격 다른 포럼… 공유가치-성장전략 한발 앞서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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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강화 지침서” 호평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동아비즈니스포럼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제로 기여하는 유일한 포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최대, 최고의 비즈니스포럼으로 성장했다.

2011년 제1회 동아비즈니스포럼이 제시했던 ‘공유가치창출(CSV)’이란 화두는 현재 많은 한국 기업의 핵심 전략이 됐다. 이어 2, 3회 포럼에서 제시된 마케팅 방법론과 성장전략도 다수의 기업들이 실제 현업에 적용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2월 3, 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차별화(differentiation)’ 역시 경영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의 공세와 개발도상국의 추격 속에서 경쟁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 한국 경영史 바꾼 동아비즈니스포럼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2011년 가을, 제1회 동아비즈니스포럼이 열리기 전 국내에는 연간 수십 개의 포럼이 난립한 상태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여러 명의 명사를 섭외해 30∼40분의 강의와 짧은 토론으로 구색을 맞추는 식이어서 ‘수박 겉핥기’, ‘해법 없는 미사여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큰 잔치는 벌였지만 돌아서면 남는 게 없고, 실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였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파격적인 형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며 비즈니스의 역사를 바꾸는 어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한국 경영계가 가장 목말라하는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고, 세계 최고의 석학과 장시간 토론하면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1회 포럼에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사회에 최초로 CSV 전략을 소개하며 구체적 실행방안까지 제시했다. 그는 “CSV는 빈곤, 건강, 환경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윤 창출의 기회를 동시에 찾는 것”이라고 소개해 관심을 모은 뒤 △제품과 시장의 재구상 △가치사슬의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 △지역 클러스터 개발 등 유용한 전략 도구를 제안했다. 이렇게 한국 경영계에 CSV의 씨앗을 뿌린 포터 교수는 올해 포럼에서 CSV 활동을 탁월하게 수행한 기업과 공공기관에 ‘CSV 포터 상’을 직접 시상함으로써 3년 만에 그 열매를 수확하는 뜻 깊은 행사도 갖는다.

‘마케팅 3.0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2회 포럼에서는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8가지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제시해 성장에 목말라하는 기업들의 갈증을 채워줬다.

지난해 3회 포럼에서는 ‘관리자들을 모두 해고하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로 경영학계를 달군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객원교수가 ‘통제’를 대신하는 ‘자율’의 이념을 실천할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신시아 몽고메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의미와 본질을 어떻게 규정하고 파악하느냐에 따라 전략의 성공 여부가 갈린다”고 설파한 뒤 청중들에게 “당신들은 전략가인가”라고 되물었다. 3회 포럼이 끝난 뒤 한 국내 대표 통신사가 포럼 내용을 정리한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수백 권을 구입해 임직원들이 보고 학습하도록 한 것도 화제가 됐다.

○ 경영 거장들이 제시하는 차별화 솔루션

올해 포럼에서 발표될 구체적인 대안들도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개도국 기업의 부상(浮上), 일본 등 주요국의 공격적 환율정책, 혁신경쟁의 가속화 등 수많은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우리 기업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찾는 것이다. 평범한 제품으로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다.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은 주로 선진 기업을 따라가는 전략을 폈는데 이제부터는 원천기술이나 품질 같은 서구 기업의 차별화 요소를 뛰어넘는 고유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차별화는 쉽지 않다. 차별화 요소를 찾기도 어렵지만 일시적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더라도 경쟁자의 모방으로 금방 빛을 잃는 사례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전략의 거장 마이클 포터 교수가 포럼에서 제시할 차별화 방법론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본원적 전략으로 ‘원가우위’와 더불어 ‘차별화’라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차별화라는 아이디어를 경영계에 확산시킨 주인공인 포터 교수의 이번 기조연설은 기업과 학계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우위의 종말’이라는 도발적 화두를 던진 리타 맥그래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번 포럼에서 내놓을 차별화 대안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온라인 포털이었던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장악하고, 유통체인인 월마트가 건강관리 시장을 뒤흔드는 등 산업의 경계를 초월하는 파괴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맥그래스 교수는 ‘업계’가 아닌 기업과 제품이 활동하는 ‘무대’를 봐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차별화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 내달 3, 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참가신청 www.dongaforum.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동아비즈니스포럼#기업 경쟁력 강화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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