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봉학-오면직-최용남…12월에 기억해야 할 그 분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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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6.25 전쟁영웅 현봉학


국가보훈처는 흥남철수 작전 때 피난민 구조에 기여한 현봉학 의학박사(1922~2007)를 1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28일 선정발표했다. 1922년 함북 성진 출신인 현 박사는 광복 후 가족과 함께 38선을 넘어 월남했다. 이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선생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50년 8월 귀국해 미군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19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을 주도한 에드워드 알먼드 미군 10군단장의 한국어 통역을 맡은 선생은 9만8000여명의 북한 피난민을 선박에 태워 데려가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알먼드 장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휴전 이후 미국 의과대학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로 재직했고 2007년 11월 25일 자신이 근무했던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영면했다.


12월의 독립운동가 오면직


전쟁기념관은 친일세력 처단과 독립운동 자금에 헌신한 오면직 선생(1894~1938)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28일 선정 발표했다. 황해도 안악 출신인 선생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1920년 동아일보 안악지국 기자로 활동하면서 임정(臨政) 군자금 모집을 지원했다.

1922년 백범 김구 선생의 권유로 한국노병회에 가입한 선생은 중국 허난(河南)성 군관학교를 나와 재중국무정부주의자연맹 상해부 등에서 활동했다. 1932년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모의와 1933년 아리요시(有吉) 주중일본공사 암살을 시도하는 한편 비밀결사인 한국독립군특무대에서 백범 선생의 비서로 활동했다.

선생은 1936년 친일파 처단을 위해 한국맹혈단을 조직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1938년 순국했다.

12월의 호국인물 최용남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때 백두산함 함장을 맡아 북한군 함정을 격침시킨 최용남 소장(1923~1998)을 12월의 호국인물로 28일 선정 발표했다. 평남 용성 출신으로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최 소장은 1946년 5월 해군 참위(소위)로 임관한 뒤 진해 기지교육대 교관, 함정부 부관을 거쳐 1950년 4월 해군 제2함대 경비함(PC) 함장에 임명됐다.

6·25전쟁 발발 당일 해군 유일의 함정인 백두산함 함장을 맡아 600여명의 무장병력을 태우고 부산 앞바다로 침투하던 북한 수송선을 발견해 격침시켰다. 또 서·남해안 봉쇄작전과 여수 철수작전에 참가해 적 해상침투를 저지하고 인천상륙작전 성공에도 기여했다. 휴전 이후 해병대 사령부 작전국장과 참모부장 겸 군수국장,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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