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 비만대사외과학회 간담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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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신해철 씨가 비만 수술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 과실로 사망한 후 고도비만 수술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내 고도비만 환자들은 수술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신해철 씨의 사망 후 고도비만 수술이 예전에 비해 95%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고도비만 수술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고도비만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고 신해철 씨가 고도비만 수술을 받던 과정에서 사망한 것은 아니지만, 후유증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다시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으로도 환자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간의 임상 사례를 보면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니 괜한 불안감에 수술을 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도비만 수술 치료로는 위 밴드 삽입술, 위 우회술, 위 소매 절제술이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용진 순천향대 의대 외과교수는 “고도비만은 비만으로 각종 질환이 발생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며 “일반적인 체중 감량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 학회 학술위원장도 “2000년 이후 대부분의 고난도 수술을 복강경으로 할 수 있게 됐는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이 고도비만 수술”이라며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된 2003년 이후 고도비만 수술의 사망 위험은 0.08%로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고도비만#수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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