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디스크·협착증, 척추관에 직접 침 놓아 통증 빠르게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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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목원리한방병원
통증 치료 중 하나인 ‘원리침’
신경·혈관 손상 없어 부담 적고 시술 후 통증 빠르게 회복돼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 병원장(왼쪽)이 환자에게 디스크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 병원장(왼쪽)이 환자에게 디스크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회사원 박모 씨(33)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디스크로 급히 병원을 찾았다. 일주일 전 다친 허리는 통증이 잦아들지 않더니 점점 심해져 엉덩이뼈까지 아팠다. 극심한 요통으로 걷는 것은 물론 허리를 똑바로 펴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회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기 곤란했던 박 씨는 고민 끝에 원리침 시술을 받았다. 박 씨는 “병원에서 밀려나온 디스크 주변의 유착된 부분을 원리침 시술로 직접 풀어줬다”며 “회복이 빨라 토요일 내원해 그 이틀 후인 월요일 다시 회사에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급성 목·허리디스크, 한 달 안에 통증 잡는다


급성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이 생긴다. 허리와 다리로 극심한 통증이 온다. 서 있거나 누워 있어도 통증이 느껴져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조차 힘들어지게 된다. 대부분이 이런 고통을 견디지 못하면 수술을 결심한다.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원장은 “급성 디스크는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내에 좋아진다”며 “하지만 10일 이상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통증을 6개월간 견디는 것은 무리”라며 “이럴 땐 통증을 최대한 단축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깨나 팔 등에 생기는 통증은 퇴행성 변화와 함께 디스크로 신경이 눌리면서 목과 팔, 손끝까지 통증이 번질 수 있다. 치료를 신속히 하지 않으면 고통을 키울 수 있다. 수술이 부담되는 환자들은 원리침 시술로 통증을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목 부위도 원리침을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통증 및 저림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목 뒤 관절을 침으로 직접 넓혀주게 되면 압박돼 있던 공간이 넓어져 통증이 사라지는 원리다. 왼쪽 어깨와 팔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왔던 성모 씨(48)는 “주말에 병원서 원리침 시술을 받은 뒤 통증이 사라져 바로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리침 치료는 이 같은 통증 치료 중 하나다. 원리침은 신경, 혈관 손상이 없도록 침을 둥근 형태로 개발해 직접 척추관에 놓는 방식이다. 침으로 탈출된 디스크를 밀어내 신경 압박을 줄이고, 염증 물질이 빠르게 흡수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시술 및 회복 시간이 빠른 편이다.

원리침 치료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 암 환자나 신장 투석환자, 심장 이상으로 수술받을 수 없는 환자들도 받을 수 있다. 또 시술 부위에 피부나 근육을 절개하고 뼈를 잘라내는 등 2차적 손상이 가해지지 않아 퇴행성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도 수술 전 미리 치료해야


척추관협착증도 침을 통해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경기도에 사는 이모 씨(76)는 척추관협착증으로 5분만 걸어도 엉덩이와 종아리 통증이 심해 절뚝거리곤 했다. 주사나 다른 치료에도 쉽게 호전되지 않다가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을 찾아 원리침 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병원에서 침으로 척추관 안쪽을 직접 넓혀줘 현재는 걷는 것도 편해지고 통증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처음엔 수술 받아야 하는 줄 알고 겁이 났었는데 침으로 바로 회복이 돼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골조직이 두꺼워져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리가 저리고 걷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져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젊었을 때 허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일수록 척추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를 해야 한다. 이 원장은 “중앙으로 심하게 막힌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협착증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 치료를 제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어떤 치료 받느냐가 중요

한번 좁아진 척추관은 저절로 넓어지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아 미리 척추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뼈엉성증(골다공증)이 있거나 각종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협착증에 대한 원리침 치료는 여성일수록, 70대 이하일수록 효과가 더 좋다. 보통 남성들은 협착이 심하고 중앙형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여성보다 험한 일을 많이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상대적으로 더 자주 드는 경향이 있어서다. 원리침 치료는 추간공 협착증에는 효과가 좋으나, 중앙 쪽 협착이 심해 척추관 넓이가 40mm² 이하인 환자들에겐 어려울 수 있다. 이 원장은 “하지만 30mm² 이하인 경우도 2∼3차례 시술을 받고 호전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원리침 시술은 절개가 없어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 무엇보다 침 끝이 둥글어 신경과 혈관, 인대, 뼈 등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측은 “원리침 시술은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다”며 “부분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하루나 이틀 뒤 퇴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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