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4월 마지막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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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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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마지막 주 구글플레이 신작 인기 순위 (출처=구글플레이)
2016년 4월 마지막 주 구글플레이 신작 인기 순위 (출처=구글플레이)

- 흥행 보증수표끼리 만나다,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

국내 보드 모바일게임의 1인자 '모두의 마블 for Kakao'와 전세계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디즈니의 지적재산권(이하 IP)이 만났다. '모두의 마블 디즈니'(가칭)로 알려졌던 게임이 지난 4월 28일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것이다.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는 기본적인 진행 방식부터 독점 승리 및 보상 배, 주사위에 이르기까지 출시 전 가칭대로 '모두의 마블 for Kakao'와 판박이다. 또한, 개인전과 팀전 지원, 전세계 155개국 게이머를 대상으로 순위를 경쟁하는 랭킹 시스템 등 '모두의 마블 for Kakao'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검증된 양질의 콘텐츠를 계승했다.

이와 함께 출시 초기 맵 2종의 경우 8x8 맵으로 구성돼 컬러 독점을 노리기 쉬우며, 초기 판돈의 액수가 적어 파산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더 스릴 있는 게임 플레이가 진행된다. 플레이 방식이 생소한 게이머는 일종의 미션 모드인 ‘Practice’ 콘텐츠에서 게임 규칙을 이해하고, 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디즈니 IP 덕분에 '캐릭터 카드'는 디즈니 캐릭터의 '코스튬 카드'로, 보드판의 지명은 디즈니 작품의 각종 고유명사로 바뀌었다. 특히, '코스튬 카드'에 의해 게이머의 캐릭터가 디즈니 캐릭터를 본뜬 복장으로 보드 위를 활보하며, 여러 연출이 실제 디즈니 영화처럼 표현되는 등 게이머는 디즈니 IP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모두의 마블 for Kakao'에 이어 넷마블이 보드 모바일게임의 시장을 다시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홍보용 게임으로 끝나기 아깝다, '앵그리버드 액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핀볼 시스템을 도입한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신작 액션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액션'을 출시했다. 또한, 오는 5월 중 개봉 예정인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디자인으로 등장한 '레드', '척', '밤'의 모습을 통해 게이머는 이 게임이 영화 홍보용으로 제작된 점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앵그리버드 액션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앵그리버드 액션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앵그리버드 액션'은 뒤로 당겼다가 놓은 캐릭터가 핀볼처럼 사방으로 튕기면서 각종 지형지물을 부수고, 사탕이나 알처럼 정해진 목표물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D 그래픽으로 표현된 파괴 묘사나 목표물에 근접했을 때 나타나는 시점 확대 등 볼거리가 충분하고, '앵그리버드 시리즈'처럼 캐릭터마다 개성적인 성능을 갖춰 홍보용 게임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수 아이템을 활용하는 콘셉트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불안전한 앱 구동 등 완성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스태미나 1개 회복에 20분이 소요되면서 최대 충전 수가 3개에 불과한 점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이 밖에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 획득 버튼에 나타나는 'EMPTy TexT' 등 사소한 오류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버드 코드' 스캔이나 영화 스탭롤의 음성 인식 기능 등 프로모션용 콘텐츠에만 신경을 쓴 느낌이 강해 더욱 아쉽다.

- 이 주의 인디게임, '비행의 신'

노리통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슈팅 모바일게임 ''비행의 신''이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엄선된 시연작 30종 중 하나로 뽑힌 이후 주목도가 더 높아진 모양새다.

비행의 신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비행의 신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게이머는 '비행의 신'을 약 10분만 플레이해봐도 높은 완성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탄막의 연출, 캐릭터마다 다른 능력들을 활용해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등 슈팅 모바일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지켰다. 또한, 적의 공격 근처에 다가갈수록 공격력이 높아지는 파고들기 요소에서 화면에 손을 뗐을 때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이머가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이 완성됐다.

아울러 다른 장르의 주요 요소를 차용한 점도 눈에 띈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시키거나 장비 아이템처럼 보조 기체로 편대로 꾸리는 시스템의 경우, 롤플레잉게임과 유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 혹은 2 대 2 팀 대전으로 진행되는 PvP, 거점을 두고 경쟁하는 길드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으려는 시도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지켜보기 답답한 자동전투 기능의 기체 조작처럼 일부 밸런스 요소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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