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아트북…게임 캐릭터 ‘오프라인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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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속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을 맞아 출시한 ‘마법인형 피규어’.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속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을 맞아 출시한 ‘마법인형 피규어’.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세븐나이츠’ 아트북 일반판, 14일만에 매진
‘리니지’ 피규어·‘메이플스토리’ 카드도 인기

게임 캐릭터들이 오프라인에서 전쟁을 벌인다. 최근 지적재산권(IP) 확장 사례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속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관련 사업을 벌여 온 넥슨은 물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등 인기게임을 다수 보유한 회사들이 피규어를 내놓는 등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이자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넷마블 IP 활용 캐릭터 사업 본격화

넷마블은 인기게임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3월 ‘세븐나이츠’의 피규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영웅 7종을 제작한다. 넷마블은 또 상반기 중 ‘모두의마블’과 ‘마구마구’의 피규어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모두의마블은 데니스와 슬기 등 6종으로 준비 중이며, 마구마구는 2016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달 30일 세븐나이츠의 아트북 일반판을 출간하기도 했다. 캐릭터 등 아트소스 290여점을 수록했다. 이 책은 다음 날인 31일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와 일간 베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2015년 12월28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1주일간 가장 많이 판매된 책 부문에서도 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간 14일 만인 1월12일엔 5000부 전량 매진 기록을 세웠다. 넷마블 윤혜영 제휴사업팀장은 “앞으로도 서적, 퍼즐,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이용자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세븐나이츠 아트북-‘메이플스토리’ 캐릭터(오른쪽)
세븐나이츠 아트북-‘메이플스토리’ 캐릭터(오른쪽)

● 넥슨·엔씨 캐릭터도 오프라인으로

스토어와 카페 등 오프라인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 펼쳐온 넥슨은 최근 유통 관련 기업과 제휴를 맺고 캐릭터 관련 상품의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지난달 신세계아이앤씨와의 제휴를 통해 이마트에 IP를 활용한 상품 패키지 ‘너키팩’을 선보였다. 너키팩은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2’,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그려진 고급 카드상품 패키지다. 던전앤파이터 일러스트 카드는 판매 첫 주 주말 전체 수량 중 90%이상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또 전국 이마트 52개 지점에서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2의 캐릭터 상품을 내놨다. 게임 속 인기 캐릭터로 디자인된 쿠션과 머그컵 등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연말 ‘리니지’의 마법인형 피규어를 내놨다. 리니지 출시 17주년을 맞아 기획한 IP 활용 제품이다. 지난달 22일 쿠팡에서 판매를 시작한 상품은 1월6일 전량 매진됐다. 전체 판매수량은 15만5000개. 지난달 30일 시작한 오프라인 판매는 계속한다. 국내 196개 펀플스토어 판매 제휴 PC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오프라인 기업이 게임 속에 캐릭터를 넣은 사례도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게임 ‘영웅’에 등장하는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이 그 주인공이다. 이마트는 인기게임의 캐릭터를 통해 일렉트로마트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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