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성과 사용성 모두 갖췄다, 에이수스 UX360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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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4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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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가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내 PC 시장 출하량을 살펴보면, 두께 21mm 이하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31만 대를 기록하며 노트북 수요를 이끌었다. 최근 프로세서는 하스웰, 브로드웰, 스카이레이크 등 세대를 거듭할 수록 전력 소모량이 줄어드는 반면 성능은 향상되고 있다. 특히 내장그래픽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일정 수준의 그래픽 작업은 내장그래픽만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이런 프로세서의 발전에 힘입어 노트북도 계속 얇고 가벼워지는 추세다. 전력 소모가 적은 만큼 내부에 냉각을 위한 부품을 줄일 수 있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 역시 기존과 동일한 용량을 채택하더라도 지속 시간은 오히려 늘어난다.

에이수스가 출시한 노트북 젠북 플립 UX360CA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360도로 넘어가는 화면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크기는 13.3인치로 A4용지와 비슷하고, 두께는 13.9mm다. 무게는 약 1.3kg으로 조금 무거운 느낌이지만(물론 일반 노트북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볍다), 외관을 모두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내구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프로세서는 모델에 따라 6세대 코어 M3, M5, M7 등을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4GB~8GB, 저장장치는 128GB~512GB M.2 SSD를 갖췄다. 가격이나 용도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하면 되겠다. 코어M 프로세서의 경우 발열이 상대적으로 적어 냉각팬이 별도로 필요 없다. 따라서 UX360CA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처럼 작동 시 소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조용한 사무실이나 도서관 등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앞서 말한 것처럼 UX360CA는 이중 힌지를 통해 화면이 360도로 넘어간다. 화면을 적당한 각도로 열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뒤로 완전히 넘기면 손에 쥐고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가 있는 부분이 바닥으로 가도록 화면을 넘기면 태블릿PC를 거치대에 올려놓은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터치스크린도 지원하기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조작 가능하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윈도우10에는 터치 스크린 조작에 최적화한 태블릿 모드라는 것이 있다. 일반 데스크톱에서도 이 방식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2-in-1 PC나 윈도우 태블릿PC 등에 더 어울린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같은 키보드 분리형 2-in-1 PC는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했을 때 이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화면을 넘기는 방식인 UX360CA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화면을 180도 이상 넘겼을 때 태블릿 모드가 작동하며, 이 때 키보드는 작동을 멈춘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화면 크기와 비교해 해상도는 해상도는 3,200 x 1,800으로 아주 높다.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을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울 만큼 작기 때문에 이미지의 모서리가 매끄럽게 표시되며, 그만큼 선명하게 느껴진다.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듯하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단자는 대부분 갖췄다. 양 옆에 일반 크기의 USB 단자인 USB A형 단자를 각각 하나씩(총 두 개)갖췄으며, 한 쪽에는 향후 새로운 표준 규격으로 자리잡을 USB C형 단자도 하나 갖췄다. 이밖에 SD카드 슬롯, 마이크로HDMI 단자 등을 통해 확장성을 높였다. 참고로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도 측면에 있다. 이를 통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태블릿 모드에서 음량을 조절하는 등의 조작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타건감은 생각보다 괜찮다. 노트북의 경우 구조적 한계 때문에 글쇠를 누르는 느낌이 얕아 바닥을 친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UX360CA의 경우 글쇠의 반발력이 있는 편이라 타건감이 나쁘지 않다. 한글 입력 시 자주 사용하는 오른쪽 시프트 키도 가로로 길어 마음에 든다. 다만 방향 키가 너무 작아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며, 키보드 백라이트를 별도로 갖추지 않은 점 역시 아쉽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배터리 지속 시간은 만족할 만하다. 필자의 경우 화면 밝기를 50%, 음량 30으로 맞추고 윈도우10의 배터리 절약 모드를 활성화했으며, 와이파이를 켠 상태로 유튜브 동영상을 연속 재생했다. 약 3시간 동안 연속 재생하고 남은 배터리는 59%로, 이대로 계속 재생하면 7시간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만약 화면 밝기를 더 낮추고 와이파이를 끈다면 에이수스가 밝힌 12시간 까지는 아니지만, 8시간 이상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제품 가격은 코어 M3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SSD 등을 탑재한 모델을 기준으로 107만 원(인터넷 최저가)이다. 그리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없지만, 휴대성이나 기본적인 성능은 딱히 흠잡을 만한 곳이 업는 만큼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어울릴 만하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CA(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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