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 중소 상공인들이 광고하는 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3월 2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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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시선을 옮겼다’

이제 사람들은 PC 모니터 대신 스마트폰 화면에 더 오랜 시간을 쏟는다. 광고대행사 HS애드가 2014년 3월 국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은 3시간 34분으로 나타났다. TV(3시간)와 PC(48분) 사용 시간을 제친 것이다.

즉, 대규모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상공인들도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그렇다면 모바일 광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적은 예산으로 모바일 광고 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


이에 글로벌 모바일 광고 플랫폼 인모비(InMobi)는 제한된 마케팅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모바일 광고 집행 방법을 소개하는 '모바일 광고 세미나'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19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인모비는 모바일 광고의 효과와 사례를 소개하고, 중소 상공인들의 사업 특성에 맞는 광고 기법을 설명했다.

모바일 트래픽을 잡아라, 효과적인 광고 집행 사례는?

인모비코리아 박세준 과장은 ‘왜 모바일 광고를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화두를 던졌다. 박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며 사용자 트래픽도 이동했다. 소비자가 달라지니 광고주도 달라졌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1년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2014년 기준)”라고 전했다.


또한 박 과장은 “모바일 광고는 필수이며, 모바일 광고를 한다면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를 가리지 않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모바일의 UI 한계 때문이다. PC는 화면이 커서 광고를 15개 가량 노출하지만, 모바일은 화면이 작아 광고를 3~5개밖에 노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동시간대 잠정적 트래픽을 빼앗기는 셈이다. 따라서 검색 광고만으로 잡지 못하는 모바일 트래픽은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모바일 광고 집행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박 과장은 인모비코리아의 타게팅 광고 사례를 소개했다. 병의원 카테고리에서 월 500만 원의 예산으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생, 중고등학생에게 광고를 집행한 사례다. 먼저 광고에 관심을 보일 만한 사람들이 모인 미디어 카테고리(게임, 패션, 코믹 등)를 설정했다. 이어 위도/경도 타게팅 기법으로 대상이 있는 위치와 장소를 정밀하게 설정하고, 한 번 광고에 노출된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광고를 전달하는 뷰어 리타게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해당 광고에 관심을 보이고 클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릭커 리타게팅을 했다. 캠페인 결과, 모바일 브랜드 검색 쿼리 수가 120% 증가했으며, 이벤트 참여자 수도 71명으로 증가했다.


리치미디어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 병의원 카테고리에서 월 300만 원의 예산으로 수도권에 있는 여성들에게 이벤트 프로모션을 집행한 사례가 있다. 인모비는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쇼핑 미디어를 타겟으로 하고, 리치미디어 전면 배너를 마이크로 페이지로 활용했다. 이 마이크로 페이지에서 이벤트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했다. 화면을 좌우로 넘겨 폭넓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후기 인터뷰를 제공하고 카카오톡 상담 ID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인터렉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 그 결과, 하루 평균 92회의 참여 수가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84회의 빠른 상담 신청 수가 발생했다. 광고 1000회 노출 당 참여는 2.8회였다.


쇼핑 광고주들이 알아두어야 할 모바일 광고 전략은?

한편, 인모비코리아 이은총 과장은 ‘2015년 쇼핑 광고주들이 알아야 할 모바일 광고 솔루션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PC+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작년 대비 17.5%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다. 2014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 8,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8%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이 큰 성장을 거둠에 따라, 2014년에는 모바일 광고 상위 10대 광고주 중 쇼핑 광고주가 6개사에 달했습니다. 전년도 상위 10대 광고주와 비교해보면,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규로 진입한 광고주들입니다. 특히 GS홈쇼핑은 2014년 65억 원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는데요. 그만큼 작년부터 모바일 광고가 중요하다고 본 쇼핑 광고주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는 이어 광고주들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설명했다. “모바일 판매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2014년 말 위메프는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이 70%를, 지마켓은 40%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유통시장이 한계에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광고주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찾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현재 모바일에서 쇼핑 광고는 주로 어떻게 집행하고 있을까? 현재는 띠 배너를 통해 앱 다운로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광고주나 모바일 앱이 없는 경우에는 모바일 페이지로 트래픽을 유도한다. 이 과장은 “궁극적인 것은 트래픽 유도를 통한 구매 확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모바일 광고 진행은 다른 쇼핑 광고주들도 얼마든지 택하는 방안이다. 사실, 전형적인 띠 배너나 전면 배너를 통해 상품 이미지와 할인율을 보여주는 것은 익숙하지만 뻔한 방식이다. 그렇다면 보다 색다른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모비가 제시하는 2015년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은 크게 네이티브 애드, IFC 카톨로그, 인터랙션 전면 배너 등이다.

네이티브 애드


네이티브 광고란, 해당 웹사이트에 맞게 기획/제작된 광고를 뜻한다. 네이티브 광고는 기존 광고와는 달리 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이용하는 콘텐츠의 일부로 작동해, 적극적으로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마치 콘텐츠와 유사하게 기획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높다. 물론, 네이티브 광고는 광고임을 명시하는 스폰서 마크를 달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콘텐츠와는 구별된다. 이 과장은 “인모비는 가장 큰 네이티브 애드를 보유한 곳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모비는 카카오스토리, 탱고, 캔디카메라 등에 네이티브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월간 UV가 1,800만으로 국내 4위에 달하는 앱이다. 이는 월간 1,700만인 모바일 네이버 앱을 앞선다. 이 과장은 “카카오스토리는 인모비 네이티브 광고 퍼블리셔로, 타게팅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캔디카메라 앱은 캔디카메라 스티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상단에 광고를 배치했다. 마치 캔디카메라의 스티커와 같은 느낌을 주어, 사용자들이 더 관심을 보일 수 있다.

IFC 카탈로그


이 과장은 “IFC 카탈로그는 커머스 광고주를 위한 솔루션이다. IFC 카탈로그는 전면 배너에서 다양한 상품을 이미지 위주로 진열하는 서비스로, 가격 확인도 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구매까지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IFC 카탈로그의 특징은 마치 핀터레스트와 같은 이미지 중심 SNS와 UX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광고보다는 SNS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품 자체보다는 윈도 쇼핑을 하는 듯한 경험을 강조했다. 특히, 상품 카탈로그를 자사 앱이 아닌 외부에도 노출할 수 있다. ‘좋아요’와 공유 기능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로 확산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유저들의 관심을 파악하거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인터랙션 전면배너

이 과장은 “인터랙션 전면 배너는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위아래로 움직여 광고를 보여주는 형태다. 마치 페이스북 콘텐츠를 넘겨보는 듯한 경험을 준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한 페이지로 되어 X 버튼을 눌러 종료하는 앱과는 다른 것. 인터랙션 화면에는 광고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앱을 다운로드 하는 등의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인터랙션 전면 광고는 주로 앱 다운로드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일반 전면배너 대비 전환율이 3배 가량 높습니다. CPI 과금 형식을 채택해, 광고주가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인모비의 모바일 광고 세미나는 모바일 광고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 상공인들이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일반적으로는 광고가 많이 퍼지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적절한 타게팅이 필요하고, 광고를 본 경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반면, 광고 캠페인을 명확하게 설계하지 못하면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

모바일 시대, 이제 모바일 광고는 광고주에게 외면할 수 없는 존재다.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아닌,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광고가 보여지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궁금하다면, 인모비 세미나와 같은 모바일 시장의 동향과 광고의 형태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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