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슬림한 순백의 외장형 ODD, LG전자 GP60NS51

  • Array
  • 입력 2014년 4월 8일 17시 47분


코멘트
한때 고용량 저장 매체의 대명사로 통하던 광 디스크(CD나 DVD)도 요즘은 쓰임새가 예전만 못하다. 이보다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가 더 많이 쓰인다. 용량도 더 크고 사용법도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노트북, 특히 그 중에서 슬림함을 강조하는 울트라북 제품 중에는 ODD(광디스크드라이브)가 생략된 제품이 많다.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광 디스크가 지금 아주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PC에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ODD가 없으면 불편하다. 그리고 CD나 DVD는 매체 당 가격이 몇 백 원 수준으로 싼 데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에 비해 물리적인 충격에도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예전 만은 활용성이 못하지만 그래도 없으면 종종 곤란해 지는 것이 ODD라는 의미다.



그래서 이럴 때 ‘보험’ 격으로 마련해 두면 생각 이상으로 쓸만한 것이 바로 USB 규격의 외장형 ODD다. PC의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곧장 쓸 수 있어 편리하며, 최근에는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개선된 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LG전자의 슬림형 외장 ODD인 GP60NS51는 충실한 기본 기능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흰색 슬림형 노트북과 어울리는 색상과 슬림함을 더한 제품이다.

‘그램’, ‘탭북’과 잘 어울리는 순백의 슬림형 디자인


LG전자의 GP60NS51의 외형을 살펴보면 깔끔한 화이트 컬러, 그리고 매우 슬림한 두께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두께의 경우, 14mm에 불과하다. 무게도 200g 남짓이라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더라도 그다지 부담이 없다. 요즘 LG전자에서 ‘그램’이나 ‘탭북’ 같이 흰색의 슬림한 노트북을 자주 내놓고 있으니 이런 제품에 GP60NS51이 특히 잘 어울릴 것이다. 물론 LG전자 외의 노트북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1개의 USB 포트만 사용하는 저전력 제품

PC와의 접속은 가장 일반적인 인터페이스인 USB 2.0이다. 윈도 기반 PC뿐 아니라 애플의 맥 시리즈에도 무난하게 호환된다. 구형 외장 ODD 중에는 USB 포트 1개 만으로는 안정적인 동작 전력을 얻지 못해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추가하거나 혹은 2개의 USB 포트에서 전력을 끌어들이는 Y자형 케이블을 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GP60NS51의 경우, 1개의 USB 포트에만 연결하는 일반적인 1자형 USB-미니USB 케이블로 문제 없이 구동 하므로 좀 더 편리하다. 구형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이 줄어든 덕분이다.



덕분에 제품을 설치하는 과정도 간단하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1자형 케이블로 각각 USB 포트와 제품 본체를 연결하면 끝이다. 연결 후 PC를 다시 부팅 할 필요도 없이 곧장 디스크를 넣고 사용이 가능하다. GP60NS51에서 읽거나 쓰기 가능한 매체는 CD와 DVD의 범주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디스크다. CD-R이나 CD-RW, DVD-R이나 DVD-RW와 같은 일반적인 매체 외에 DVD+R, DVD+WR, DVD-RAM 등도 호환된다. 다만, 블루레이 디스크는 지원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는 CD의 경우 최대 24배속, DVD의 경우는 최대 8배속이다. 최대 속도 자체는 기존 외장형 ODD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이는 제조사의 기술력 문제라기 보다는 USB 2.0이라는 인터페이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 한계 때문이다. 현재 팔리는 대부분 외장형 ODD의 속도가 거의 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TV연결 기능, M-DISC 지원 기능 눈에 띄네

속도 측면에서 차별화를 할 수 없다면 부가 기능 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GP60NS51의 부가 기능 중에 눈에 띄는 것이라면 역시 TV 연결 기능이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TV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 저장된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등을 감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전에는 고가의 스마트TV에서만 이 기능을 지원했지만 요즘은 저렴한 보급형 TV 중에도 이런 기능을 갖춘 것이 많다.



본래 외장형 ODD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처럼 이동식디스크로 분류되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TV에 꽂아도 인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GP60NS51는 삽입된 CD나 DVD를 USB 메모리처럼 인식 시키는 부가 기능을 갖췄다. 우선 제품을 TV에 연결한 후, 디스크 트레이가 열린 상태에서 트레이 버튼을 2초 이상 누른 후 트레이를 닫으면 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을 TV에서 인식, 재생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이 기록된 CD나 DVD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유용하게 쓸만하다. LG전자 외에 삼성전자의 TV에 GP60NS51를 연결해도 정상적으로 동영상을 인식해 재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GP60NS51의 기능 중 또 한 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영구적인 데이터 보관이 가능하다는 ‘M-DISC’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M-DISC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무기물질 성분의 염료를 사용하는 DVD 미디어의 일종으로, 이론상 1,000년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GP60NS51를 비롯한 신형 LG ODD에서 M-DISC의 기록이 가능하며, 읽기는 다른 일반 DVD 기기에서도 가능하다.



물론, 일부 저가 브랜드의 CD나 DVD 미디어는 직사광선이나 습기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디스크 표면의 염료가 변질되어 저장 데이터가 파손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런 점을 걱정하는 사용자라면 GP50과 GP60에서 기록을 지원하는 M-DISC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M-DISC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무기물질 성분의 염료를 사용하는 DVD 미디어의 일종으로, 이론상 1,000년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M-DISC의 기록은 GP50나 GP60와 같은 일부 ODD에서만 가능하지만, 읽기는 다른 일반 DVD 기기에서 가능하므로 범용성이 높다.

물론 1,000년 간 보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디 까지나 이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이를 실제로 증명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USB메모리나 HDD, 혹은 일반 DVD 처럼 내구력의 한계가 분명히 밝혀진 매체에 비하면 조금 더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다. 참고로 4.7GB 용량의 M-DISC 미디어는 장당 3,000원 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및 기본적인 디스크 읽기/쓰기 성능도 충실한 편

ODD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번들 소프트웨어도 풍부하게 제공되는 편이다. 제품을 구매하면 디스크가 동봉되어 있는데, 사이버링크(CyberLink)에서 개발한 멀티미디어 및 백업 관련 소프트웨어가 다수 담겨있다. 자유롭게 CD나 DVD를 구울 수 있는 ‘Power2Go 7’, 디스크 커버 제작용 프로그램인 ‘LabelPrint’ 2.5, 웹캠의 활용도를 높이는 ‘YouCam 3.1’, 그리고 PC의 중요한 데이터를 자동 백업하는 ‘PowerBackup 2.5’ 등이다.



Power2Go 7을 이용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층 DVD-R 디스크에 4.4GB 분량의 데이터를 넣어 기록해봤다. 디스크 한 장을 꽉 채워 기록을 완료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된다. 옛날의 ODD는 디스크를 기록하는 도중에 다른 작업을 하면 데이터 공급이 끊겨서 기록 작업에 실패, 멀쩡한 디스크를 버려야 하는 버퍼 언더런(Buffer UnderRun) 현상이 종종 발생했지만, 요즘 ODD는 대부분 버퍼 언더런 방지 기능이 있어 이런 걱정이 없다. GP60NS51 역시 디스크 기록을 하는 도중에 인터넷 서핑이나 동영상 감상을 하더라도 문제 없이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확인했다. 디스크 회전 소음도 어지간한 데스크탑용 내장형 ODD보다는 조용하다.

필수품은 아니지만 없으면 종종 아쉬운 물건
사실 요즘 PC, 특히 노트북에서 ODD는 필수품이 아니다. 때문에 기본 사양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없으면 큰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ODD라는 것도 부인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에 언제나 자유롭게 휴대와 탈착이 가능한 USB 방식 외장형 ODD 하나 정도 있으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만하다. 특히 복수의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가지고 있더라도 외장형 ODD 1대로 돌려가며 쓸 수도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새로 출시된 LG전자 GP60NS51의 경우, ODD로서의 성능 면에서는 기존 외장형 ODD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TV 연결 기능이나 M-DISC 지원과 같은 부가 기능, 그리고 최근 인기를 끄는 화이트 컬러의 슬림형 노트북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갖춘 것이 매력이다. 그 외에 1개의 USB 포트로 문제 없이 구동이 가능한 저전력 제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제품 가격은 2014년 4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5~6만 원 사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